맛잘알 맛집탐방

[성수] 뚝도농원_오리의 재탄생, 힙한 오리고기 여기 있다.

리나찐 2022. 5.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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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도농원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82 1층

02-449-3330 

 

 

오랜만에 성수 나들이에 오리고기 핫플레이스를 가보았다. 

sns에 유명한 집들은 유명세에 비해 맛이 부풀려져 있거나 대기가 많아서 점점 선호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곳은 달랐다. 

일단 뚝도농원이라는 센스 있는 이름이 취향을 살짝쿵 저격했다.

뚝섬농원은 좀 구리고, 성수농원도 이상한데, 섬도를 한자로 써서 뚝도농원이라니,

한 끝 차이인데 가게 위치의 정체성과 농원이라는 오리고기 집의 클래식함을 같이 잡았다. 

 

 

예약은 3인 이상 전화로 가능. 

2인은 무조건 대기를 해야해서 웨이팅 있다.

대신 방문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전율이 생각보다 빨라서 주말 저녁시간임에도 4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2인 경우는 이름 적어두고 성수 주변 적당히 구경하다가 시간 맞춰 기다리기 필수이다.  

뚝도농원 안내문

 

메뉴를 살펴보자. 

시그니처 통오리 한마리는 남정네가 있는 3명 이상 먹을만한 양이고, 오리 해체 쇼도 보여준다. 

오리탕은 술안주, 보양을 위해 제격일듯. 

첫 방문이니 오리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로스구이와 부속 러버인 나는 부속 근위를 추가하기로 했다. 

뚝도농원 메뉴판

메뉴를 시키고 주위를 둘러보니 복고풍 테이블 셋팅에 분위기는 어두운 조명에 클럽 분위기였다. 

노래도 힙합과 신나는 플레이리스트. 먹기전에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둠칫 둠칫. 

한쪽에 미러볼 같은 조명 있는 곳이 DJ 부스 같지만, 오리고기 컷팅해서 배분되는 곳이다. 

내부 보는 재미도 있다. 주로 20대와 30대가 많았다. 

뚝도 농원 천장 인테리어 조명

투명한 그릇에 서빙 되는 반찬들 , 다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프랑스 브랜드였다. 

일단 오리고기집의 플라스틱 그릇 반찬 서빙과는 다른 품격을 지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디테일이 있다, 젊은 사장님들이 뭉쳐서 만든 고기 집 맞네)

샐러드, 깻잎, 오리고기 3종 소스 양념, 배추절임 하고 쌈장. 

물도 고소한 보리차 같은 물.

드디어 나온 2인분 오리로스구이. 다리살하고 가슴살이었던 것 같다. 

마늘쫑, 버섯, 꽈리고추는 사이드 야채이고, 술빵을 주는 것이 이 집의 킥포인트. 

직접 만든 술빵이라고 한다. 구워서 오리고기랑 먹으면 조합이 굿굿.

배운자들의 식습관은 무궁무진함을 깨달음. 

오리로스 2인분, 그리고 술빵

처음에는 굽는 법을 알려주시면서 구워주신다. 

불판 가운데 놓을 고기와 중간에 놓을 고기와 테두리에 놓을 야채들. 

연기가 가운데로 다 빠져나가서 고기집임에도 연기가 거의 안배어서 좋았다. 

연기 배출구 위치와 각도 설계를 잘한 듯.

구워보자 고기

술빵, 페스토 소스, 오리고기 한점 해서 이렇게 먹어보라고 알려주셨다. 

배운자의 먹는 법은 다르다. 입안에서 식감과 조화가 다르다.

술빵의 담백함, 기름기를 잡아주며 살짝 술맛으로 고기의 맛을 더해주고, 페스토 소스로 마지막 킥

오리고기도 당연 신선하고 냄새 없었음. 

배운자의 먹는 법

근위를 먹어보자. (=똥집)

오리고기도 맛있었지만, 나는 근위가 왜 더 기억에 남을까... 

오도독 씹는 맛과 고소함과 간장 양념도 맛있었음. 

깻잎에 싸먹으면 최고 최고였다. 

근위 추가

먹느라 쉴새 없이 바빴던 젓가락과 손가락.

술은 안마셨지만, 다양한 종류의 술도 있어서 음주하기 너무나 좋은 곳이다. 

 

정리:

  • 근교 허름한 곳에서 먹어야만 할 것 같았던, 오리고기구이의 재탄생
  • 클럽 같은 분위기, 레트로한 인테리어, 오리고기 쇼 등, 먹는 경험, 보는 경험, 즐기는 경험 모두 충족시켜주는 요새 핫플레이스 인정
  • 오리고기 + 부속물 맛집: 고기 자체도 신선하고 양념도 잘했다. 사이드 야채 구성도 조화로움
  • 술 모임 장소 추천이다, 20-30대 감성 저격
  • 그냥 오리고기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그 이상을 지불할 만한 곳.
  • 대기가 있을수 있지만 잘 살펴 갈 것. 시끄럽긴 함. 왁자지껄 노는 장소로 가기. 

 

 

 

뚝도농원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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